
[뉴스핌=이강혁 기자] "부팅 속도 단축에 가장 앞서 연구되는 분야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휴대전화의 특성상 빠른 부팅 후 사용이 가능해져야만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IT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가장 체감 부팅속도가 긴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OS)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의 부팅은 국내 제조사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다.
현재 이 분야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제조사와 접촉해 빠른 부팅속도에 대한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용역을 받아서 연구를 벌이고 있는 중견업체들이 여러 곳"이라면서 "미래의 먹을 거리가 속도 주도권을 쥐는 쪽에게 돌아가는 문제여서 현장의 기술개발 노력은 밤낮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마트폰 부팅과 관련해서 가장 활발한 업체는 일단 크게 세 곳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에프에이리눅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리눅스 분야 '제로 부트(ZeroBoot)'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부팅체제를 유지하면서 스크립트 대체기술과 파일 시스템 최적화 과정을 통해 부팅의 성능을 기존 기술보다 3배 가량 개선한 '스크립트 기반 부팅기술'과 종료 전 상태를 사진 찍듯이 스냅샷의 형태로 저장해 뒀다가 이를 복원하는 '스냅샷 부팅기술'이 핵심이다.
프롬나이는 '레디 부트(ReadyBoot)' 솔루션을 상용화 했다.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 네비게이션 등에 해당 솔루션을 만든 상태다. 대기전력 소모가 없는 '콜드 부트' 방식으로 부팅시간을 1초에서 10초까지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부팅 완료와 동시에 컴퓨팅 시스템을 최종 사용 상태로 돌릴 수도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듀얼코어, 쿼드코어를 지원하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는 '제트부트(JetBoot)' 솔루션을 통해 리눅스-안드로이드 OS의 스마트폰 부팅을 앞당겼다.
제트부트는 부팅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스템만을 분류·인식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타 애플리케이션들은 부팅 후 실제 사용을 할 때 인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부팅 기술에 대한 경쟁이 시작되면 스마트폰 부팅을 30~40초씩 기다리던 시대는 순식간에 지나가게 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제조사에서도 부팅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적용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부가가치 사업인 스마트폰에 이같은 빠른 부팅 기술이 선보여지면 향후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TV, 셋톱박스, PC 등의 분야에도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 부분의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든 바 있다. LG전자도 '선도 경영'을 모토로 부팅시간 줄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공을 들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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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