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로 자리잡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전혀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는 반면 갤럭시 시리즈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신제품 주기를 생각할 때, 중고로 팔수 있는 가격 시세는 구매의 주요 참고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의 이 차이는 왜 벌어진 것일까.
21일 주요 중고 스마트폰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의 중고판매 물량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10월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신작 아이폰5, 갤럭시노트2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에 맞춰 기존 스마트폰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특히 이동통신사의 2년 약정을 모두 채운 아이폰4, 갤럭시S2 시리즈의 물량이 많다.
하지만 그 가격은 찬양지차다.
먼저 아이폰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고가를 형성하는 중이다.

아이폰의 출고가는 시리즈를 불문하고 32GB모델이 94만6000원, 16GB 81만4000원이다. 아이폰4S에서 처음 나온 64GB모델은 107만8000원에 출시됐다. 따라서 현재 아이폰 시리즈의 중고 시세는 아이폰4S 모델이 출고가대비 약 50%, 아이폰4가 출고가대비 약 30~40%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반해 갤럭시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매물은 갤럭시S2와 갤럭시S2 HD LTE모델이다. 이 두 제품은 각각 지난해 5월, 10월에 출시됐지만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S HD LTE 모델의 경우 23만~26만원의 가격을 형성 중이고 같은해 5월 출시된 갤럭시S2는 22만~2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갤럭시넥서스 역시 비슷한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2010년 6월에 출시된 갤럭시S는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10만원 전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2의 출고가가 84만 7000원, 갤럭시S2 HD LTE의 출고가 89만98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년만에 30%를 밑도는 가격에 판매되는 셈이다. 갤럭시S 모델은 아예 출고가 94만 9000원의 10%대 가격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가격은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비슷한 가격을 형성중인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신제품을 구매했다고 하면 이통사 약정이 만료되는 2년 뒤에는 중고가격이 약 20만~30만원 규모로 벌어진다. 출시 시기의 차이(아이폰은 9~10월, 갤럭시는 5~10월)를 감안하더라도 스마트폰 최대 라이벌이라는 구색에는 맞지 않는다.
심지어 갤럭시S3 LTE는 출시 3개월도 안되서 중고가격이 50만원대로 폭락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보조금 경쟁이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가 1년에 한번 출시되는 반면 갤럭시 시리즈는 저가형 모델을 비롯해 탭, 노트 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제조사 지원금이 적은 아이폰 시리즈의 구매가가 비싼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제조사 보조금에 따라 갤럭시 시리즈는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생기지만 아이폰의 경우 이같은 보조금을 기대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갤럭시S3 LTE 모델의 중고가격이 폭락한 배경에는 최근 ‘갤럭시S3 대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시장에는 약 25만대 규모의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판매됐다.
다만, 이를 OS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소비자는 “애플은 새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기존 아이폰의 OS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기능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반면 안드로이드는 버전을 모두 지원하지도 않고 성능과 기능차이가 확연해 구제품의 가치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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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