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원유 가격이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을 두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최근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원유 시장에서 예상보다 빨리 빛이 바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 피닉스사의 존 리카타 수석 전략가는 최근 유가 변화를 두고 "원유 시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 별로 믿음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선물과 브렌트유 근월물은 지난주 금요일 연준의 양적완화 호재에 힘입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미국 원유는 배럴당 7달러 이상 폭락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요일 원유 가격은 몇 분 사이 배럴당 3달러 가까이 하락하는 등 대량 매도세를 보여 미국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루머가 가격 하락의 배경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난주 가파른 상승에 뒤이은 조정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얼티밋웰스리포트의 숀 히먼 편집장은 "가격 하락은 차익 매물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 수주간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와이즈 리서치 내츄럴 리소시스사의 숀 브로드릭 애널리스트는 원유 매도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3차 양적완화로 빠르게 유동성이 주입되며 시장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는 8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BBY사의 마이크 해로웰 애널리스트도 CNBC의 '스쿽 박스'에 출연해 "QE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적완화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과 관련 "원유 시장은 통화 가치 하락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며 "수요 공급과 관련한 이벤트가 원유 시장을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QE로 인한 유가 상승이 사실상 원유 시장의 '중앙은행'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가 안정을 위한 움직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화요일 원유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가격 안정을 위해 일일 1000만 배럴 가량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미아 원유 장관은 지난 10일 OPEC이 유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이 부양책에 대해 단기적인 기대감이 약하지만 일부에서는 값싼 달러화가 시장에 풀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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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