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발표되며 미국 국채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방안에 이어 연준까지 부양책을 제시하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고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어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각종 채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는 정책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은 15bp 폭등한 1.87%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연준이 지난 2차 양적완화 때와는 달리 QE3에 신규 국채 매입 방안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MBS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30년물은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 국채 30년물은 15bp 상승한 3.09%를 기록했다. 한 주간으로는 26bp 상승한 것이다.
TD증권의 라처드 질훌리는 연준이 OT연장안을 발표하지 않은데 대해 "이는 장기물에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방침을 제시했을 경우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완화될 수 있었지만 버냉키 의장이 이러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준의 QE3이 시장에 유동성을 대거 확대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일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역시 장기 국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금리가 올해 연말 2% 수준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3년은 특히 미 국채 시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4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 재정정책이 완화되고 연준이 계속 자산을 매입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주변국 국채를 매입하는 구도가 지속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내년 2분기 초에는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플레 방어용 재무증권인 'TIPS'는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목요일 실시되는 130억 달러 규모의 미 10년물 TIPS 입찰 결과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10년물 재무증권과 동일 만기 TIPS의 수익률 격차는 2.57%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2011년 5월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10년 동안 연 평균 2.57%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것으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다. 양적 완화정책이 유발할 인플레이션을 염려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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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