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예상대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를 단행한 가운데 월가 투자가들은 기간과 규모를 점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실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한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매월 1000억달러와 750억달러에 달했던 1, 2차 QE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였기 때문. 하지만 채권 매입 종료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이 상당폭 개선될 때까지 시장 개입을 지속한다는 발언에 시장은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버냉키 의장이 밝힌 ‘상당폭’의 의미가 구체적이지 않지만 채권 매입으로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며, 때문에 연준의 부양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가들 사이에 이번 QE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1차 QE 규모인 1조7500억달러와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간 매입 규모가 4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3차 QE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BNP 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차 QE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1조2000억~1조7000억달러 가량 확대할 전망”이라며 “버냉키 의장의 경기 부양 의지가 상당히 강하고, 대선을 앞두고 경기 회복을 강화하는 데 혈안”이라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비둘기파의 경우 2차 QE를 웃도는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매파들은 경기가 회복될 때 QE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실제 3차 QE 규모는 9600억~1조4400억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43개월 연속 8%를 웃도는 실정이다. 연준이 평가하는 만족스러운 수준을 7%로 볼 경우 QE는 2014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실업률 목표치가 7%를 밑돌 경우 QE는 2015년이나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기지 채권 시장이 7조달러에 이르는 만큼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한편 투자가들은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인해 영국 역시 추가 QE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