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한 것은 물론이고 거액 자산가들의 잇속만 채우는 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달 영국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QE로 인해 주식과 채권 가치가 9700억달러(26%) 증가했지만 차액 가운데 40%가 상위 5% 부유층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BOE는 QE가 부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 한편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이 연준의 QE를 둘러싸고 고개를 들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자산가들의 주머니를 채워준다는 주장이다.
리즌 파운데이션의 앤서니 란다조 이코노미스트는 “QE는 이미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이들의 부를 더욱 늘려주고 있을 뿐 실물경기의 전반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QE가 결국 소득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자산가인 도널드 트럼프도 “연준의 통화정책은 나를 포함한 부동산 투자가들에게 수혜를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QE는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며, 미국 금융 자산의 대부분은 상위 5% 이내의 자산가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상위 5%가 금융 자산의 60%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채권과 주식 비중이 각각 90%와 82%에 달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한 반면 금융 자산은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QE로 인한 금융자산 가격 상승은 상위 5% 자산가의 부를 더욱 불려 준 셈이다.
이와 함께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은 이자 소득에 의존하는 예금자와 은퇴자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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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