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에라 기자] "ETF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볼 수 있어요. 제 목표는 ETF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생태계를 얼마나 키우느냐가 최대 관건이죠. 이제는 ETF 생태계 구성원끼리 경쟁이 아닌 협조를 통해 시장을 키워 나가야 할 때 입니다."
국내 시장에 1호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를 도입시킨 주인공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 그는 내달 ETF 도입 10주년을 앞두고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도 그만큼 나이가 든 것 아니냐며 여유를 보였다.
한국시장 최초의 ETF 브랜드인 KODEX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운용은 시장 선두자리를 지키며 국내 ETF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출범 당시 3444억원에서 지난달 말 13조2592억원을 기록, 코스피의 1.2%를 차지했다. 총 15곳의 운용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129종목이 상장되어있다. 이 가운데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은 7조원을 웃돌며 전체 56.2%의 비중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배 본부장은 지난 2000년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에 근무하며 2년간 성공적인 ETF 출시를 위해 머리를 싸맸다. 상품이 출시되기까지 어려움은 많았지만 단 한번도 실패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ETF 도입을 준비하면서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한 번도 안했다"며 "언제가 될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 창시자인 존 보글 회장이 쓴 '뮤추얼펀드의 상식'을 접한 후에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 2009년과 2010년 만들어진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는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위기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의 74.4%를 차지하고 있고 거래대금 상위 5위안에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KODEX200' 3개 종목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2010년 6조 초반대에 머물렀던 전체 ETF 시장 규모는 1년 만에 10조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배 본부장은 "기존에는 변동성이 낮아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으나 레버리지 형태 출시로 변동성이 커지자 개별종목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ETF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KODEX TV 광고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자 추가 광고를 통해 ETF 수요를 늘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향후 ETF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운용사간 경쟁이 아닌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목표는 ETF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생태계의 구성원들끼리 서로 도와 전체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배 본부장은 "개별 종목 투자자들이 ETF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 투자자들을 ETF로 이끌 수 있을 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며 "ETF 생태계를 이끄는 구성원들 간의 경쟁이 아닌 협조를 통해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세는 ETF"라는 말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전하며 펀드와 ETF 시장이 50대 50을 기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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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