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내달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을 맞는다. 출범 당시 3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현재 13조원을 돌파, 급성장하고 있다. 성장 초기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ETF 시장은 현재 10조 대에서 오는 2020년 100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13조27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10월 출범 당시 기록했던 3444억원 대비 38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도 13조2952억원을 나타내며 한달 만에 1조 가까이 증가, 사상 최초로 13조를 뛰어넘었다.
상장 종목수는 출시 당시 4개에서 현재 129종목으로 30배 이상 늘었다.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 역시 4곳에서 15곳으로 증가했다.
코스피 대비로는 출범 초 0.1% 비중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 1.2%로 늘어났다. 코스피 대비 ETF 거래대금 비중은 15.6%를 기록,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급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레버리지ETF를 포함한 전체 ETF 거래 규모가 급증하며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상품 유형별 거래비중으로 보면 레버리지·인버스ETF가 74.4%, 시장대표ETF가 21.9%를 기록, 전체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증권시장을 활성화하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수요를 확충해 자산운용업의 발전을 위해 ETF를 도입했다.
ETF란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 주식처럼 거래될 수 있다. 주식의 장점인 매매 편의성과 인덱스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 낮은 거래비용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ETF는 출범 당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발효된 후 2010년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자본시장법으로 채권, 파생형 등 다양한 형태의 ETF가 허용된 점이 순자산 규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5억7000만달러)은 지난 7월 기준 미국(221억달러), 영국(11억달러), 독일(6억3000만달러)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김경학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장은 "자본시장법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면서 순자산이 확 늘었다"며 "최근 ETF가 이슈화된 데다 레버리지, 인버스에 대한 인기가 커진 점도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ETF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2020년 경 10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ETF 시장은 성장의 초기 단계"라며 "내년에는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3조원으로 연평균 약 35%의 성장률로 시장이 확대되서 오는 2020년에는 100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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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