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기자] 수요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6일(목)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오면서 투자 경계감이 고개를 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제조업지표와 건설지출지표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5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보인 중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증시들은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87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것이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부족해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고 수출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95.69엔, 1.09% 밀린 8679.82엔으로 5주래 최저 종가를 찍었다.
토픽스지수 역시 718.09로 전날 대비 8.60포인트, 1.18% 하락한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10포인트, 1.74% 내린 1874.03으로 마감됐는데, 특히 현대차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최근 파업 사태로 생산 손실이 발생하면서 3분기 실적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대차는 이날 9000원, 3.81% 떨어진 22만 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은행, 기술주 주도로 1% 넘게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83.91포인트, 1.13% 후퇴한 7367.4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캐세이증권 애널리스트 윌리엄 첸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둘러싼 우려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도 1% 이상 급락하며 6주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아시아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항셍지수는 1만 9145.07로 전날보다 1.47%, 284.84포인트 후퇴했다.
거래량은 512억 7000만 홍콩 달러로 전날의 344억 1000만 홍콩 달러 보다 증가했다.
전날 미국 제조업지표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며 2009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ECB 회의 및 금요일 있을 미국 고용지표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은행주들과 철강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 지수 내림을 주도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악성 대출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에 은행주들이 압력을 받았고 철강 회사들은 수요 부진 우려에 고전했다.
이날 중국 비지니스 뉴스가 중국내 80개 중대형 철강 회사들이 지난달 총 20억 위안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9%, 5.96포인트 내린 2037.68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업은행이 1.3%, ICBC가 1.1% 각각 후퇴했다.
아강 강철은 2%, 우한 강철은 1.6% 내렸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이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심리가 여전히 소극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규모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거의 바닥을 쳤다는 의견.
증시를 부양할 만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조치가 부재한 이상 상하이종합지수는 현 수준에서 바닥다지기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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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