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어음 만기, 캠코 지원 결정하고도 채권단 합의 못해 미뤄져
- 채권단 워크아웃 검토했다가, 캠코가 유동성 지원 '확약서' 요구
- 자금 지원에 공감대,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움직임이 변수
[뉴스핌=한기진 기자] 쌍용건설의 위기탈출을 가늠할 첫 시험이 오는 6일 맞는다.
이날 500억원 규모의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이 돈을 갚아야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대주주인 캠코와 채권금융기관이 논의 중인 총 2000억원대의 지원 방안 안에 이 자금이 포함돼 있어 양측의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쌍용건설에 긴급자금으로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과 유동성 지원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집행이 미뤄지고 있다. 캠코는 이 돈을 포함해 총 7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캠코가 우선 지원하고 (채권단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코는 서둘러 지원에 합의하고 긴급 자금을 공급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합의한다는 ‘확약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에서는 “큰 틀에서 합의”라는 취지일 뿐 구체적인 자금규모와 방식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캠코와 처한 입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캠코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쌍용건설의 대주주로서 당연한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달리 채권단은 자금 지원에 대한 비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채권관리 등 복잡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쌍용건설의 회생 가능성을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수주가 활발하다고 하지만 자금사정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자금은 캠코가 나서 책임져야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권 은행 관계자는 “이달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크지 않은데, 이 정도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쌍용건설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채권금융기관은 일시적 유동성 지원과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했었다. 지난달 28일 열렸던 캠코와 채권단내 5개 은행(산업, 우리, 국민, 신한, 하나은행)이 모인 회의에서 유동성 지원으로 의견이 모였다.
협상 타결의 키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쥐고 있다. 나머지 은행들은 지원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합의해주겠다는 분위기다. 동의서를 받을 경우 이들 5개 은행이 채권단 (28개 금융회사)내 의사결정권의 80%가 넘어 합의는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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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