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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 [사진=AP/뉴시스] |
반 페르시는 3일 영국 햄프셔 세인트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반 페르시는 1대 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파넨카 킥'을 시도했다가 실축했다.
'파넨카킥'은 페널티킥에서 힘을 빼고 골대 한가운데를 향해 볼의 아래부분을 찍어차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칩슛을 말한다.
'파넨카킥'은 체코의 축구영웅 안토닌 파넨카(64·보헤미안스 1905 명예회장)가 창시한 것으로 지난 197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서독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상대팀 골키퍼를 농락하는 칩슛을 터뜨려 체코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탄생했다.
이 파넨카킥은 지난 '유로2012' 도중 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이 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유명세를 탔다.
또 지난 7월 5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전반전 직후 벌어진 이벤트 게임 승부차기에서 'TEAM 2002' 소속의 여섯번째 키커로 나선 홍명보가 멋진 파넨카 킥을 성공시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파넨카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골키퍼가 늘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리는 걸 역이용하자는 생각에 개발한 것이 파넨카 킥"이라며 "그러나 성공여부는 신의 뜻"이라고 밝혀 쉽지 않은 킥임을 강조했다.
또 지난 5월 28일 K리그에서 FC서울 데얀이 인천전에서 '파넨카 킥'으로 통산 100골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날 반 페르시 이외에도 최근 '파넨카킥의 나쁜 예'는 또 있다.
올 시즌 우디네세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마이코수엘(26)는 지난 29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SC브라가(포르투갈)와의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승부차기 4대4 상황에서 마이코수엘은 브라가 골키퍼 베투(30)가 지키고 있는 골문을 향해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피를로, 라모스의 멋진 골과 달리 마이코수엘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한가운데 서 있던 베투 골키퍼의 품에 살포시 안기는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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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