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실태 결과 따라 적기시정조치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자본 확충 계획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는 이달 말 늦어도 6월 중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롯데손보의 자본 확충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며 "(제출되면)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간 내에 (롯데손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8일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금감원이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등 감독 규정상 요건을 미충족을 이유로 이를 불허하며 무산된 바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6%이지만 회사가 제출한 후순위채 조기상환 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비율은 127.4%(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원칙모형 적용시)로 150%에 현저히 미달한다.
금감원은 150% 미만인 상황에서 후순위채를 조기상황하려면 다른 후순위채 등으로 차환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손보는 결국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고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 수석부원장은 "롯데손보가 (자본 확충) 부분을 대주주와 협의해 계획들을 구체화 해 나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자본 확충 계획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손보에 대해 진행중인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2∼3월 수시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영평가실태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경영평가실태 평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롯데손보가 지난주 콜옵션 행사를 강행한다고 하자 금감원이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적기시정조치 등 규제를 시사한 때문이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다.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에 이어 요구, 명령 순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6월 중에는 (경영평가실태 평가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