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주변국 국채에 대한 수익률 상한선 시행에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이를 비공개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CB가 상한선을 시장에 밝히지 않은 채 내부적인 목표 수준을 설정한 후 수익률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ECB의 소식통을 인용,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젝트가 내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내부적인 수익률 목표 설정이 ECB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하지만 내달 6일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어떤 사안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수익률 목표 수준이 유연하게 운용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소식통 역시 내달 회의까지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ECB가 내부적인 수익률 목표를 두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ECB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트리스틴 슐츠는 “구체적인 국채 수익률 목표 수준을 설정하는 문제는 ECB가 원치 않는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상한선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정 부분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CB의 수익률 목표 수준을 찾아낼 때까지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 공세를 펴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슐츠는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시장은 반드시 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투자자들이 스위스 중앙은행이 목표 수준을 설정할 때까지 프랑에 대한 ‘사자’로 급등을 초래한 것과 같은 움직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독일 분데스방크는 ECB의 주변국 국채 매입에 거듭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CB에 지지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이날부터 이어지는 정책자들의 회동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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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