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주가가 급등한 사이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 등 임원과 주요주주가 주식을 내다파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단순 매도"라고 회사측은 설명하지만 투자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들이 고점에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정훈 미디어플렉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보유 지분 6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이 회사가 배급한 영화 '도둑들'이 개봉된 직후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다. 유 대표가 매각한 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음날에는 장중 10% 급등하기도 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이달 2일 장중 2390원을 고점으로 반락, 현재 1600원대로 내려앉았다. 유 대표는 주식 매도 사실을 이달 초 공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의 지분비율은 0.1%도 되지 않는 소량에 불과해 실제로 물량 부담은 별로 없지만 투자 심리 측면에서는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민주화 테마로 묶여 급등세를 탔던 비츠로시스 역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 6월까지 20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던 비츠로시스 주가는 7월 들어 테마를 타고 급등하기 시작해 4950원까지 올랐다.
장태수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은 7월 하순부터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7월 말 지분(주권)을 기존 49.67%에서 38.79%로 추가로 지분을 매도, 이달 8일에는 33.67%까지 지분율이 떨어졌다. 매각한 주식수는 132만여주, 총 주식수의 16%에 달한다.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온 다음날인 9일 주가는 장중 3685원까지 하락했다. 7월 고점과 비교해 25% 낮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인 대출금 상환 목적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케이엔디티는 이 회사의 김철기 부사장이 보유 지분 전량(19만4400주,2.73%)을 장내 매도했다. 지난 10일과 13일, 14일 사흘에 걸쳐 주식을 팔았다.
주식을 팔기 하루전인 9일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10% 급등세로 마감했고, 14일에는 '흑자전환'했다는 내용의 실적 공시가 나온 날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매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김 부사장이 나이지리아 옥수수 농장 사업에 개인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대표이사 및 주요주주들의 지분 매각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급등 시점에 회사 관계자들이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 좀 더 유심히 모니터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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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