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그동안 호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광산붐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원자재에 대한 투자 열기가 급격하게 사그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가격의 하락세와 함께 은행들이 대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투자 프로젝트가 잇따라 보류되거나 취소되고 있다는 소식.
이 때문에 퀸스랜드의 구리 광산업체에서부터 서부 지역의 대형 철강석 채굴 업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장비를 놀리고 있거나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광산 붐이 모멘텀을 잃어가는 배경으로 주로 중국의 경기 둔화를 꼽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고점을 찍은 철강괴의 가격은 2년 반래 최저치로 후퇴하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 역시 2년래 저점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호주 정부는 광산 및 원자재 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규모를 약 5000억 호주달러(522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호주 정부는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다.
당초 호주 통계국과 에너지 경제부는 예상했던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집행이 2012년과 2017년 사이에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광산에 대한 투자 붐으로 이미 호주달러의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등가 수준으로 올라 선 상태.
하지만 호주달러의 절상이 관광이나 교육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가 약해질 경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자재에 대하 투자 둔화는 이미 호주 당국에 걱정거리로 반영되고 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는 8월에 들어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가 2014년 6월 말로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고점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에 내놓은 전망보다 이른 시점에서 투자가 정점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RBA의 가이 데벨 부총재보는 "(원자재에 대한) 최대 투자는 내년 말 경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상품 가격이 다시 반등하거나 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확대하기 전까지 정부가 계획했던 모든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언스트앤영 상품팀의 마이크 엘리엇 헤드는 "현 시점에서 정부의 일부 투자 계획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호주 정부가 나서서 폐기한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퀸스랜드 지방정부는 90억 달러 규모의 어봇 탄광 확장 프로젝트를 폐기한 바 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BHP 빌리턴이 추진하고 있는 300억 달러 규모의 올림픽댐 구리 광산 확장 계획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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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