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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드 아킨 미 연방 하원의원[사진=AP/뉴시스] |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토드 아킨(미주리) 연방 하원의원은 전날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강간이라면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사들로부터 들었다면서 "`진짜 강간(legitimate rape)'을 당한 여성은 체내에서 (임신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닫으려고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한 뒤 "강간은 강간일 뿐, 유형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나누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주장은 모욕적"이라며 "성폭행은 성폭행이지 성폭행 형태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총선에서 아킨 의원과 미주리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될 클레어 매캐스킬(민주) 상원의원도 즉각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또 존 코닌 전국공화당 상원위원회(NRSC) 의장도 이날 성명에서 "아킨 의원은 연말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화당 일각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킨 의원은 성명 등을 통해 "잘못 말한 것"이라면서 수습에 나섰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아주, 아주 심각한 실수였다"면서 "내 표현으로 성처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킨 의원의 발언으로 낙태와 여성인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롬니 캠프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롬니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아킨 의원의 발언에 반대한다"면서 "공화당 정부는 강간으로 인한 임신에 대한 낙태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 전 주지사도 이날 `내셔널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아킨 의원의 발언은 모욕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잘못된 것"이라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갖고 있고, 그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이언 후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낙태에 대해 강경한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어 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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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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