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여론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그가 활동했던 모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해 몇차례 금융권 스터디 모임인 '고인물'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물’은 GS자산운용 김석규 대표가 몇 년전 증권가 지인들과 함께 만든 소규모 스터디 모임이다. 김 대표는 현재도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적 가치투자 전문가로 1세대 펀드매니저다.
증권가 멤버로는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해외기관영업팀 상무 등이 첨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수 김광진 씨,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등도 증권가 멤버로 거론된다.
김광진 씨는 하나경제연구소, 삼성증권, 동부자산운용 등에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바 있다.
안 원장의 최측근인 박 원장 역시 본업(?)인 외과의사보다는 증권업계에서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 최근 한 금융기관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테크 상담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 워렌 버핏에 이어 2위로 꼽히기도 했다.
'고인물'이 증권가 모임으로 시작한 만큼 주요 멤버들이 경제분야 인사들이긴 하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역시 박 원장의 소개로 지난해 이 모임에 합류했다는 전언이다.
모임은 20여명으로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매달 넷째주 목요일이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날이다.
'고인물' 모임 밖에서도 회원들끼리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규 대표와 곽 수석연구원 등은 안 원장과 박 원장이 전국을 돌며 진행한 '청춘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해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광진 씨는 지난해 KBS 라디오방송 '경제포커스'를 진행하던 박 원장에 이어 진행자 바통을 이어받았다.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석규 대표는 "정식으로 조직화된 모임이 아닌 친목 스터디 모임 수준"이라며 "딱 짜여진 멤버가 있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은 두 세번 참석한 이후 나오지 않고 있어 우리 모임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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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