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유로존 위기와 더불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프랑스 국채가 올 들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 프랑스 정부는 단기국채를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그리고 오스트리아 등 주요국 국채시장이 모두 선전했지만, 프랑스 만은 못했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 들어 프랑스 국채 시장이 현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 들어 1%포인트 넘게 내려 현재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변화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189bp까지 벌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변국과 같이 취급받았다.
당시 남유럽 위기 전염 불안감에 프랑스의 국가 부채, 경기 둔화, 대선 불확실성 등이 더해져 스프레드가 확산됐었지만 올 들어 시장에는 ‘긴축 반대’와 ‘성장 촉진’을 외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한 번 믿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국채시장 역시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조 유로 규모 저금리 은행 대출 역시 프랑스 국채 수익률 하락에 도움이 됐다.
ECB의 저리대출 덕분에 프랑스 투자자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들에 유로존 주변국 국채를 매각하고 프랑스 국채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
다만 FT는 아직까지 상당수 전문가들이 프랑스가 직면한 장기 해결과제들을 유념해야 하고, 또 최근 국채 가격 랠리가 지나친 안도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말 기준 프랑스의 국채 규모는 1조 3900억 유로로 늘었고 내년에는 GDP의 100%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중앙은행(BOF)은 프랑스 경제가 올해 다시 경기침체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시장의 눈은 9월 프랑스 정부가 제출할 2013년 예산안에 쏠려있다. 재계는 예산안이 사회보장이나 노조 측을 기쁘게 하기 보다는 경쟁력 강화 쪽에 초점을 두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채권전문가들은 프랑스 국채 수익률이 당분간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경제적 배경이나 ECB의 완화 기대감이 주변국 부채 위기에 따른 압력을 덜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문디 채권대표 마리-앤 앨리어는 “악재가 없는 한 올해 말까지 지금과 같은 프랑스 국채 상황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크레디트스위스의 금리전략가 미셸 브래들리는 “현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상황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프랑스를 둘러싼 불안감 역시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올랑드 대통령에 운신의 폭을 준 것이지만 조만간 프랑스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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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