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대거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은 만기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오후 2시 06분 현재 선물에서 외국인은 8423계약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1만계약 넘는 규모를 매수한 이후 최대 규모인 것. 이날 현물시장에서도 45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19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통화정책 등을 통해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무제한적인 채권 매입, 즉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시사하자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며 "유럽에서의 정책 기대감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해 최근 외국인이 현물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순매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는 '단기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세로 보기에는 무리란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 순매수가 미결제약정과 동행했다는 점에서 기존 매도에 대한 환매수 성격이라기 보다는 신규매수가 유입된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증시 중 일본 증시와 우리나라 증시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상승세로 보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선물에서 남은 외국인의 환매수 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7월 이전까지 위험 헷지 전략으로 선물을 매도해왔다"며 "4만 계약의 밴드하단에서 환매수가 빠르게 유입될 때는 대부분 2만 계약까지 줄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현재는 그간 선물매도포지션을 통해 쌓아온 약 4만계약을 2만 계약으로 줄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만 계약 수준을 중간기착지로 본다면 남은 환매수 여력은 5천계약에 불과하다"며 "반등에 성공한 이후에 야간선물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에서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은 만기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은 "옵션만기 전에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온 상태이면 일단 컨버젼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아직 컨버젼으로 추정할만한 합성선물 매도 흐름이 관측되지는 않고 있지만 -0.7포인트에서 -0.8포인트 사이에 있는 컨버젼 수준이 -0.6포인트까지만 개선돼도 매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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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