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 스탠다드 차타드그룹(SC)이 최근 불거진 이란 돈세탁 스캔들로 기업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금융감독청은 SC가 이란과 2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세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SC의 은행 면허 취소까지 경고하고 나선 상황.
이에 피터 샌즈 SC CEO는 혐의를 부인하며 “SC의 문화와 가치는 최우선이자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히려 SC의 이 같은 대응이 이미지 실추를 부추겨 SC가 입게 될 실질적인 물적 피해보다 더 큰 손실 규모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C의 혐의 부인 보도가 나오고 난 뒤 SC 주가는 6일 6.2% 미끄러진 데 이어 7일에는 16% 추가 폭락세를 연출했다.
쇼어 캐피탈 애널리스트 개리 그린우드는 “임원진이 이 같은 준법 스캔들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이미지를 관리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당 스캔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임원진의 스캔들 부인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 감독청의 조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샌즈 CEO는 별로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며 스캔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린우드는 뉴욕 감독청의 은행 면허 취소조치 등으로 인한 비용은 SC가 감당 가능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SC는 그보다도 임원진이 입게 될 이미지 실추로 인한 비용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실제로 영국 내에서도 이번 스캔들에 놀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런던 소재 BGC파트너스의 데이빗 뷕은 “샌즈 CEO가 이 같은 부정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면서 “책임 소지를 떠나 그가 SC의 CEO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