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점장 가산금리 전결권은 이미 폐지한 곳 상당수
- 대출 최고 금리 인하로, 반 은행정서 달래기 나서
[뉴스핌=한기진 기자] ‘3%포인트는 내려야 하나’
대출최고금리 인하 수준을 놓고 은행들의 눈치보기가 시작됐다. 시발점은 KB국민은행이 이달 중 가계와 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현재 연 18%에서 15%로 3%포인트 인하키로 하면서다. 이 정도 내림 폭이면 은행의 이자영업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끌어내려 만만친 않은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신한은행도 7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금리 상한을 17% → 14%, 15% → 12%로 각각 3%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아직 대출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지 않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고민이 시작됐다. 두 은행 모두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가 CD금리 담합 의혹, 학력 차별 등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조치여서 어설프게 금리를 내렸다가 오히려 ‘꼼수’라는 비판을 더 받을 수 있다.
우선 하나은행의 고심은 현재 가계대출 최고금리는 16%로 국민과 신한은행이 내리기 전 금리보다 낮았다는 데 있다. 1%포인트 내리기만 해도 국민은행 수준과 같아지지만 인하 폭이 너무 작다. 원래 최고금리 수준도 낮아 더 내려야 하지만 3%포인트만 인하해도 13%나 돼,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지난 2월 영업점장의 전결가산금리를 폐지해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정책도 이미 실시했다. 그래서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출금리 부담 낮추기는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실질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타행보다 못할 게 없다”고 항변한다.
우리은행도 현재 17%인 최고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실무진이 현재 검토 중으로 곧 인하를 발표한다. 금리를 내려 대출 상환이 어려운 계층에 부담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연 12%에서 10.5%로 인하했다. 연체대출 최고금리 역시 연 13%에서 12%로 1%포인트 낮췄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연체대출 최고금리를 연 18%에서 13%로, 올해 초부터는 중기대출 최고금리를 연 17%에서 12%로 내린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은행들이 나서 부채부담 경감을 원하는 등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금리 인하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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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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