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경환 기자] 시리아 사태 해결사로 나섰던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별대사가 이달을 끝으로 사임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난 특사가 이달 31일자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의 사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아난 특사의 후임 선정을 위해 나빌 엘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난 특사의 이번 사임 결정은 시리아 정부가 평화안을 이행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협력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난 특사는 반 총장의 성명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시리아 국민들이 간절히 평화를 위한 행동을 필요로 할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서로 비난하고 욕하는 일만 일삼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제 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아난 특사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는 그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해 왔고, 앞으로 남은 한 달의 임기 동안에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아난 특사의 사임은 러시아와 중국 때문에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 채택이 3번이나 무산된 사실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피 아난 특사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23일부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특사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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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