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안도했던 금융시장은 적절한 위기 대응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리스크-오프’ 움직임을 보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1.50%에 거래됐다. 30년물 역시 5b 내린 2.57%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이 4bp 하락했고, 7년물도 5bp 내림세를 나타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드라기 총재의 진통 효과가 가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ECB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최근 랠리만큼 강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에 ‘사자’가 몰렸다.
ECB가 투자가들을 만족시킬 만한 카드를 꺼내놓지 못할 경우 시장은 극심한 실망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하나 또 한 차례의 장기저리대출이 아니라 새롭고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전략가는 “사실 금융시장이 ECB에 거는 기대는 지극히 낮다”며 “이제 ECB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은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3bp 내린 6.61%를 기록, 4일 연속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47억3000만유로 규모의 5년 및 10년물 국채를 발행한 가운데 10년물 발행금리가 5.96%로 전월 6.19%에서 하락했다. 5년물 발행금리 역시 5.29%를 기록해 전월 5.84%에서 상당폭 떨어졌다.
하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6.03%를 나타냈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마이너스 0.08%에 거래, 17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저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은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기대만큼 실망도 클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를 시행할 경우 국채보다 모기지 증권 매입이 유력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