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 가격이 5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차압 매물을 제외한 주택 가격이 5년 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5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보다 두 배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미국 주택 데이터 업체 질로우가 발표한 주택 가격은 2분기 0.2% 상승한 14만93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상승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질로우는 또 주택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질로우가 발표하는 주택 가격에는 은행의 압류가 진행중이거나 담보물로 잡은 주택은 제외된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개선되지 않고,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충격이 예상되지만 주택 가격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턴어라운하고 있다”며 “외풍이 거센데도 2분기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복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압류 물건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가격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다 주택 가격이 대출 원리금보다 낮은 이른바 깡통주택이 여전히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질로우는 향후 12개월간 미국 주택 가격이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골드만 삭스와 가치투자가 워렌 버핏도 미국 주택 시장에 대해 나란히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2분기 신규 압류 통보가 이뤄진 주택은 전년 동기에 비해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주택 압류가 늘어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