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부터 고용까지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였지만 뉴욕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9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34.66포인트(0.27%) 상승한 1만2943.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3.73포인트(0.27%) 오른 1376.51에 마감했고,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는 23.30포인트(0.79%) 상승한 2965.90을 기록했다.
IBM과 이베이 등 주요 IT 종목이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경제 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는 데다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6월 기존 주택 판매가 5.4% 감소한 437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462만건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6000건으로 3만4000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7만7000건에서 37만55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신규 주문이 줄어든 한편 고용도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1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마이너스 16.6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마이너스 8일 밑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사이첼 펀드매니저는 “기업 이익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경제 지표 부진은 여전하다”며 “성장 둔화가 뚜렷해질 경우 연준이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의 급랭을 막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린 증권의 릭 벤시고너 전략가는 “경제 지표 악화를 빌미로 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여건이지만 증시가 대단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부채위기는 좀처럼 해결의 가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가 크게 치솟으면서 금융권에 이어 국가 부채 해소를 위한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스페인은 2014년과 2019년 만기 국채를 총 29억6000만유로(36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5년물이 6.46%로 지난 5월 5.54%에서 수직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7.04%까지 오른 후 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583bp로 확대, 지난 6월 고점인 589bp에 바짝 근접했다.
종목별로 미국 2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은 2분기 주당 64센트의 순이익을 달성, 전문가 예상과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9% 하락했다.
미국 최대 드러그 스토어 체인인 월그린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네트워크 사용에 관한 합의에 타결을 이룬 데 따라 11.79% 폭등했다.
이베이는 신규 회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된 데 따라 8.65% 급등했고, 모간 스탠리는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33% 급락하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