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조선업계가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조선업황은 현재 선가 하락과 유로존 위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친환경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11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대형 조선3사는 에너지 및 친환경 등 신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는 친환경 경쟁력을 비롯해 관련 신기술이 향후 조선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신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 전자, 화학, 통신 등 산업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전기차 사업은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삼성, SK, LG 등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연간 1만팩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하반기에는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준공,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유해배기가스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가스엔진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엔진은 기존 디젤엔진과 달리 중유(重油) 대신 LNG를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최고 1만3000마력까지 힘을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 엔진의 100배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스 엔진은 독일의 MDT,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 업체들이 주로 만들어왔다”며 “세계 중대형 가스엔진 시장은 올해 17억불로 예상되며 매년 10%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형 조선3사의 풍력 사업은 본격화 단계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남동발전과 공동으로 미국에서 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마련한 노부스 풍력단지는 총 120MW로 국내 기업 중 해외 진출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메틸 해안에 7MW급 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하고 2014년부터 지역내 전력 송전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제주에 3MW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 시운전을 완료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3MW 해상풍력 시스템은 2011년 현재 세계 풍력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조선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조선업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U$80/배럴(WTI) 수준에서는 해양생산설비 발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선주사들도 발주시기를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상선 기준 조선업황은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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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