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이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영종신도시가 가격하락과 기반시설 부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영종지구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는 오는 2020년까지 면적 19만여㎡에 12만 명, 4만 5454가구 규모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LH가 2007년 사업 개시 당시 2012년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밀라노디자인시티, 영종브로드웨이, MGM스튜디오 등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무산됐다.
건설사들이 지난 2009년 10월 동시분양 당시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립도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 다른 영종도 연결 교량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문제로 인해 착공도 들어가지 못했으며, 향후 전망도 여전히 안개 속에 놓인 상태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하반기 총 8851가구 규모의 입주물량이 대거 몰렸으며 인근 청라지구까지 합하면 1만 2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 말그대로 '입주폭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도로, 상가, 병원 등 기반시설이 미비하다.

이달 입주하는 동보노빌리티를 시작으로 우미린, 한라비발디, 한양수자인, 힐스테이트 등 올해 입주 예정 단지 대부분이 1000가구 규모가 넘는 대단지지만 현재 영종하늘도시는 기반 공사가 마무리 된 곳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9월 개교예정인 초등학교, 중학교를 제외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종지구에 편의시설 확충 시까지 임시로 상가와, 행정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겠다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입주 후에는 인천역~청라~영종지구를 연결하는 버스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에 따라 초기 입주 주민들의 불편은 막대한 상태다. 영종신도시에 거주 중인 한 직장인은 “서울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근 시에는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하지만 서울로의 출퇴근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종하늘도시는 집값도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5월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며 입주예정자들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감수하고라도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입주 예정아파트는 현재 분양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더욱이 인천은 현재 수도권에서 미분양 적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영종하늘도시 주택시장의 부진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과 경기의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8.5%, -6.6%씩 감소했지만 인천은 미분양이 9.9% 증가하면서 4002가구에 이른다.
영종신도시 현지 A공인 관계자는 “5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집을 내놓는 사람도 부지기수다”며 “다만 실수요자라면 반년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입주하는 편이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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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