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 회사 어떨까?” “나는 여기에 면접을 신청할거야.”
교복을 입은 고등학교 3학년 예비 사회인들이 구직을 위해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중 일부다. 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4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삼성그룹 11개 계열사 협력사의 채용박람회<사진>는 개막한 10시 30분부터 구직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공고된 채용인원 규모는 1670명. 삼성전자 협력사 77개를 포함 총 158개사가 참여했다.
대기업과 전경련, 중기중앙회가 함께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협력사 대표와 소통의 자리를 가졌는데 인력 확보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밝혀왔다”며 “이번 채용한마당은 채용에 어려움 겪는 협력사와 일자리 원하는 구직자에게 맞춤형 상담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고용이 최대 복지’라는 말이 있듯 사명의식 가지고 (채용 행사를) 내년부터 정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채용되는 인력은 삼성그룹에서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준 삼성그룹 입문교육에 준하는 기본 소양 및 기본의식 고취 교육, 협력사 CEO 특강, 개인 장례 설계 등에 대한 교육이 이어진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삼성전자 협성회 회장)은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결혼도 못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중소기업 구인난은 심각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중기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풀어지고 인력 채용, 경쟁력을 재고하는 기회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채용 과정에는 베이비부머로 분류되는 69년생 이상의 참석자도 대거 잇따랐다. 사전 등록한 장년층은 약 150명으로 전체 사전 등록자 1765명 중 8.4%를 이뤘다. 이 외에 30대 경력직 지원도 300명에 달했다.
다만, 첫 행사인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무엇보다 마이스터고교들이 전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방문객 중 대부분을 고교생을 차지했지만 막상 고졸 인력 채용 규모는 여기에 못미쳤다는 점이다. 고졸 인력을 채용하는 협력사의 부스는 줄을 이었지만 대졸, 경력직을 채용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한가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 협력사 부스 관계자는 “대졸 및 경력직을 채용하기로 공고를 냈는데, 막상 현장에 고교생 밖에 안보이니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지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 등록한 고등학교 3학년(94년생)은 총 610여명. 하지만 이번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채용하는 고졸 인력은 270명에 불과했다.
현수 마이스터고교 교장 협의회 회장은 “우리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을 보게 되면 채용하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학생들이 어떤 인재인지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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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