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 대형단지들의 분양일정이 잇달아 연기돼 주목된다. 특히 올해 최대어로 꼽히던 물량들도 분양시기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 부회장) 건설부문은 ‘래미안 대치 청실’ 분양을 당초 6월 예정에서 7월로 연기했고, 현재는 이달 분양도 쉽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할 수 없다는 조합 측과 부동산시장의 어려운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삼성물산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단지는 대치동 청실 아파트 재건축단지로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51㎡형으로 구성된 16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59㎡ 14가구, 84㎡ 108가구 등 12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삼성물산 측은 일반분양 비중이 높지 않지만 분양가가 10억원대에 달해 미분양이 날 경우 공사비 회수 및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 확정 및 사업승인 등이 늦어지면서 분양시기가 8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라며 “시공사 입장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 최대한 분양가를 낮춰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단일지역 최대물량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초 6월 분양에서 7월로 연기됐고, 지금은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해당 건설업체도 고민이 깊다. 사업계획승인과 분양승인을 남겨둔 가운데 분양일정이 휴가철과 겹칠 경우 흥행몰이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건설사가 은행권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거부당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태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은 GS건설과 롯데건설, KCC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해 총 5500여 가구를 분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클수록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사업진행이 대체로 순탄치 않다”면서 “계절적인 분양 비수기라는 점에서 분양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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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