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식 취임식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2일과 25일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무산됐던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갈등을 빚어왔던 노조측과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오는 27일 오전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동규 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해 집무실이 아닌 농협중앙회지부(위원장 허권) 회의실로 곧장 향했다. 신 회장은 농협중앙회지부와 면담을 통해 농협 및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의 경영자율성 보장, 고용 안정 등에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허권 위원장 등은 신 회장에서 "농협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농식품부와의 MOU체결 부당성을 알리는 데 뜻을 같이 해달라"며 금융지주와 그 계열사의 경영자율성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 회장은 "노동조합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고 정부든 누구든 부당한 경영간섭은 결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또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신 회장의 오늘 행보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함과 동시에 농협중앙회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유사사례를 볼 때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호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노사간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만나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과 노조 집행부는 전날 외부에서 따로 만나 합리적인 해결방안 등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신 회장 선임을 관치금융의 결정판, 밀실·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출근저지를 해왔던 노조측도 이날 신 회장의 출근을 막지 않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회장과 노조측이) 노동조합의 요구사항, 서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오늘 오전에 만나 대화를 해보자고 사전 조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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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