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 증시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서 강등 당할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각) MSCI 지수를 관리하는 MSCI바라는 정기적인 지수 리뷰 결과, 그리스 증시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MSCI바라는 선진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그리스 지수의 비중이 지난 2010년 5월 0.16%에서 올해 5월 0.03%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그리스 당국이 주식 대차와 공매도를 금지하는 등 투자자들에 대한 제한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본 이동에 대한 규제와 증시 내 자유로운 투자 방법에 대한 제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 증시는 기존 선진국 지수에서 신흥국 지수로 편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대략 7조 달러에 달하는 MSCI 주식지수는 시장 규모와 유동성, 투자자 접근성, 그리스의 전반적인 부(富)를 기초로 지난 2001년 이후 그리스를 선진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그리스의 자산 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그리스의 신흥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볼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그리스의 즉각적인 위상 강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화폐의 평가절하로 인해 그리스 자산 가치가 달러 기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거나 그리스가 자본 이동에 제약을 가할 경우 그리스는 MSCI 선진시장 지수에서 방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MSCI지수 분류상 국가의 등급이 조정되는 데는 몇 년이 소요될 수 있으나, 돌발적인 위기 발생은 상황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MSCI 지수 관리 책임자인 세바스티안 리블리히는 "(그리스가) 시장 접근에 있어 까다로운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의 대응은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가 선진국에서 밀려나기까지는 아직 상당히 먼 과정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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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