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달 중국의 주요 거시지표 결과 생산 증가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한 가운데 물가 압력은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수출이 예상 외로 빠르게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흑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상황이 경착륙을 운위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8% 전후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경제 전망의 최대 위험요인 중 하나는 역시 미국과 유럽 등 대외수요의 약화인데, 유럽과 미국 수출시장의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중국 경제 상황은 최근 중앙은행이 전격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경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물가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에 정책 운용의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경기가 안정된다면 지난 2008년 위기 이후 실시된 4조 위안 규모의 대대적인 부양책은 필요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로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3.4%에서 둔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번 CPI 상승률은 23개월래 최저치로 중국 소비자물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가격 하락과 낮은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식품가격은 지난달 6.4% 상승을 기록해 4월의 7% 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별도로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PPI)는 1.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의 0.7% 하락에 비해서도 더 악화된 것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계속한 것이다. PPI는 전월 대비로도 0.4% 하락했다.
또 중국의 5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에 비해 가속화되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로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통계국은 5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로 9.6% 증가해 4월의 9.3%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9.9% 증가율을 기대했다.
중공업부문 생산은 9.8% 증가했고 경공업 부문 생산량은 9.1% 증가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20.1% 늘어난 10조 8000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 4월까지의 20.2% 증가율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약 20% 증가율을 예상했다.
5월 소매판매는 13.8% 증가한 1조 67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4월의 14.1% 증가율에 비해 둔화된 수치이며, 1월과 2월 같은 춘제 영향을 받는 달은 제외하면 근 6년 만에 최저 증가률이다.
도시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조 4500억 위안을, 시골지역은 14.3% 증가한 2179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5월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보아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4월에 급격하게 전개된 경기 하강이 주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소매판매가 부진해 아직도 중국 경제는 취약한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6월로 마감되는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7%~7.5% 수준으로 1분기의 8.1%보다 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출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체로 보면 중국 경제가 7%대 중후반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7.5%의 성장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5월까지 물가 압력이 빠르게 둔화되고, 소매판매와 생산도 여전히 둔화된 모습이기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를 위한 여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5월 수출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유럽과 같은 주요 수출시장이 향후 전망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못된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5월 무역수지가 18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의 184억 달러에서 소폭 확대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무역수지가 178억 달러로 소폭 감소할 것을 예상했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해 4.9% 증가를 기록한 4월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9%도 상회하는 수치다.
수입은 12.7% 증가해 4월의 0.3% 증가는 물론 예상치인 3.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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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