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던 사업장이 인기청약단지로 화려게 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대부분 극심한 미분양과 재무 악화로 부도에 이른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단지다.
통상 시공사가 부도가 났을 경우 대한주택보증 대상 아파트의 경우 사고사업장으로 접수된 기존 계약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구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해준 후 대한주택보증이 사업권을 인수받아 새로운 사업자에게 매각해 재분양 하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더불어 부도 직전에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토지나 사업권을 다른 건설사에 매각해 시공사가 교체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시공사가 교체되는 경우 자금여력이 탄탄한 대형건설사가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 안정성과 브랜드 파워도 따라서 상승한다.

지난해 시공사 교체 후 시장침체가 극심한 수도권에서 재분양에 성공한 대표적인 단지로는 바로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와 ‘용인 진산마을 푸르지오’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사업장은 각각 벽산건설과 성원건설이 기존에 분양했던 단지로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보다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데다 분양시장에서 주가가 높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내걸고 일반에 공급되면서 미분양의 무덤으로 알려진 이들 지역에서 분양 성공을 일궈냈다.
삼도주택은 과거 세환주택건설의 부도사업장을 인수해 짓는 ‘포항 우현지구삼도뷰엔빌W’ 아파트는 이달 초 청약접수 결과 총 593세대 공급에 2천623명이 접수,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93㎡는 3순위에서 42.26대 1를 기록했을 정도다.
한라건설은 청주시 용정지구에서 법정관리 중인 신성건설 사업장(1400가구)을 사들여 2010년 재분양해 성공리에 분양을 완료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거실 부분이 복층으로 이뤄진 평면으로, 서로 엇갈리게 쌓아 올린 구조를 의미하는 '부분복층 평면'을 도입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처럼 공사 중단 후 시공사나 사업주체가 교체돼 재분양된 사업장은 전세대란과 지방 청약열풍에 힘입어 몸값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비 보전 때문에 좀처럼 분양가를 낮출 수 없는 신규분양단지와 비교해 파격적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데다 과거에는 극심한 미분양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공급부족과 전세난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이들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다음은 분양예정인 시공사 교체 재분양 사업장에 대한 소개다.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롯데건설은 6월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를 일반에 공급한다. 2007년 신갈 상떼빌 아파트를 인수한 이 사업장은 분양 당시에도 무려 3.3㎡당 최대 2000만원에 분양됐지만 대형 등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분양이 마무리됐던 사업장으로 성원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었다. 롯데건설은 롯데마트를 입점시키는 한편 분양면적은 기존의 대형 위주에서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다운사이징하는 등 제품력을 한층 강화시켰음에도 분양가를 1000만원대로 낮추고 분양해 더욱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상 2층에는 약 2000㎡ 규모의 주거 3개 동을 연결한 ‘플랫폼 커뮤니티’를 구성하는데 3개동을 연결하는 복도는 외부정원과 어우러져 도심속의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휴게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용도에 따라 스포츠,스터디,실버&키즈,업무 등 4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지하 6층~지상31층 3개동 총 625세대규모로 짓는 초고층 아파트로 개방감과 조망권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다. 수원IC가 근접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고, 강남과 동탄을 잇는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도 근거리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영통한양수자인 에듀파크=6월 초 한양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할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아파트도 면적과 분양가를 대폭 줄여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2007년 현진이 부도와 법정관리 등으로 사업진행이 중단된 후 재분양되는 사업지다. 2007년 최초 분양 당시 3.3㎡당 평균분양가는 1400만원 대였지만 한양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지하 2층, 지상 18층~21층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142㎡, 총 53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초∙중∙고교 모두 인접해 있고 우수 학원들이 밀집돼 있는 영통지구 학원가와 가까이 입지해 교육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올해 안으로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방죽역’이 도보권이고 덕영대로, 영통로, 수원 IC,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교통환경도 좋다.
◆부산정관동일스위크1,2차=2010년부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된 지역의 부지를 사들여 분양해 지난해 부산 2위, 전국 9위의 분양실적을 올린 ㈜동일은 정관 동일스위트 1차와 2차를 대주건설과 현진건설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되자 이 땅을 인수해 진행했다. 3차는 이지건설이 반납한 땅을 개발해 현재 잔여세대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1, 2차 물량은 전량 소진됐고, 3차만 일부 대형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정관신도시 내 아파트 최초로 국토해양부의 청정건강주택 인증을 받았으며 단지 내에 생태연못 등을 갖췄다. 수영장, 목욕탕, 사우나 등 공용시설도 마련된다.
◆울산삼산동뉴에셀=분양금 환급사업장으로 장기 방치돼 오던 울산 남구 삼산동 성원상떼빌이 이르면 오는 7월 재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부동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뉴에셀은 지난 4월 대한주택보증에 성원상떼빌 인수를 위한 매수 신청을 하고 계약금으로 매각대금의 10% 지급을 마쳤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울산 남구 삼산동은 울산의 강남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울산시가 최근 집값 전셋값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성원상떼빌의 당초 분양가 보다 20% 이상 낮은 3.3㎡당 700만~800만원 초반대로 분양할 계획이다. 성원상떼빌은 지난 2009년 공정률 98%에서 시공사 부도로 환급사업장으로 지정돼 공사가 중단돼오다 최근 새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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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