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외국산 프라이팬 가격이 수입원가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유통업체의 폭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EU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됐지만 가격인하 효과가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 일부 제품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의뢰해 외국산 프라이팬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EU FTA 발효 이후 유럽산 프라이팬의 가격인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열흘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국 주요매장에서 실시됐다. 조사품목은 외국산 프라이팬을 보유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테팔(63.9%)과 휘슬러(25.4%) 등 보유율이 높은 8개 브랜드를 선정해 조사했다.
◆'테팔' 가격 안내리다 뒤늦게 할인행사
조사 결과 수입산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의 2.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4개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평균 2.9배 높았으며, 제품별로는 2.45배에서 최고 3.46배나 비쌌다.
이는 수입·유통업체들이 차지하는 몫이 수입가격의 두 배 수준으로 판매관리비나 인건비, 매장비 등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국산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인지도가 높은 국산 프라이팬 7종을 외국산과 비교한 결과 2.12배에서 2.35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한-EU FTA 효과와 관련해서는 일부제품만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WMF 세라룩스는 20.1%,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은 6.5%, TVS 블랙뷰티는 4.7% 각각 가격이 인하됐지만,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테팔(프랑스)이나 볼로직(독일)은 가격이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테팔의 경우 공정위 조사 이후인 5월 중순부터 뒤늦게 할인행사에 들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백화점보다 30% 저렴
유통채널별로 보면, 백화점이 가장 비싸고 온라인쇼핑몰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가격을 100으로 가정하면, 대형마트는 82.5, 온라인쇼핑몰은 69.9 수준이다.
공정위와 주부클럽연합회는 큰 폭의 가격차를 감안할 때 보다 저렴한 판매채널을 이용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주부클럽연합회 관계자는 "프라이팬의 경우 제품 구입 후 A/S의 필요성이 높지 않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업체가 A/S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를 권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에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사 개요>
ㅇ조사기간: 2012. 4.25 ~ 5.5
ㅇ조사대상: 외국산 프라이팬 8종(테팔 3종, 휘슬러 1종, WOLL 2종, WMF 1종, TVS 1종)
ㅇ국내조사매장: 3대 백화점 11개 매장(서울, 대전, 광주, 부산 지역), 3대 대형마트 8개 매장(서울, 대전, 광주, 부산 지역), 온라인쇼핑몰 6곳, 전통시장 2곳(서울 남대문 시장, 광주 양동시장)등
ㅇ국외 조사매장: 6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의 백화점 총 7개 매장, 대형마트 총 10개 매장, 전문점 총 4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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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