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김사헌 기자]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감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미 연준 내에서 추가 완화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연준 내 논쟁과 상관없이 6월 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위한 기초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발표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6만 9000개 늘어나는데 그치며 1년래 최소 증가폭을 작성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내다본 15만 개 증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
여기에 실업률이 8.2%로 오르고 고용 증가세 역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연준의원들은 추가 완화 요구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 연준 내 온건파 목소리 높아질 듯
특히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미 경제가 좀 더 많은 연준의 조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다시 오를 경우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로젠버그는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안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시작돼 이번 6월 말 끝나게 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연준이 보유한 미국채의 만기를 늘리는 정책이다.
로젠버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은 보다 빠른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 대차대조표를 잠재적으로 대폭 확장시킬 정도로 극적인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추가 완화에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위원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과연 고용 지표가 실제로 악화된 것인지, 아니면 올해 초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덕에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개선세를 보인 데 이은 일시적 부진인지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은행 총재는 “이번 지표 부진의 부분적 원인은 계절적 조정에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연준이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본인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경기 지표들 역시 좀 더 기다려 본 뒤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도 추가 완화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드러내며, 연방준비은행 12곳의 예금에 대한 민간 은행들의 준비금이 약 1조 7000억 달러 가량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시중금리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고, 자금이 유로화를 떠나 미국 달러화로 쏠리고 있다"면서, "연준은 할만큼 했으니 일자리 창출이나 경기부양은 의회와 정부가 나설 때"라고 말했다.
◆ "연준 추가 완화 가능성 80%.. 6월 회의 보라"
한편,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의 불안정한 재정 및 경제 전망으로 인한 여파는 연준의 추가 조치 가능성을 확대해 준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지표 결과 인플레이션과 인플레 기대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연준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그만큼 운신의 폭이 커진 셈이다.
이번 고용 지표는 적어도 연준 관계자들이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단기 금리 목표는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국내외 악재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시장참가자들은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의 6일 보스턴에서 연설과 그 다음 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5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연준의 추가 완화정책 실시 가능성이 50%에서 80%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그린로 모간스탠리 수석채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겨울 고용 회복세가 끝나고 금융시장 여건도 4월 회의 이후 상당히 긴축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에 연준은 할 수 있는 한 추가 완화를 통해 지원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수석 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추가완화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이라면서 "6월 회의에서 완화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며, 분명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런 면에서 추가되거나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제로금리가 추가 완화정책 실시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완화정책을 재무증권 금리보다는 모기지 등 다른 조달금리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10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 1.5%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추가 양적완화는 조달금리 하락 뿐 아니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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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김사헌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