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선 승리를 담보하지 않는 연대는 원척적으로 불가능하고 아무 의미가 없다. 아예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다."
야권 잠룡이자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받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9일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문제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회 귀반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주최 대선주자토론회에서다.
정 상임고문은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일부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연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대는 '목표'가 아니라 대선승리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 사태로 내홍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쇄신하지 못해 올 12월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야권연대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상임고문은 대선을 204일 앞둔 현 시점의 민주당 상황에 대해 "위기요인이 기회요인보다 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그 위기는 내부에서 자초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이 중도진보정당으로 확실히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중도진보정당이라는 정체성과 과거의 민주당 역사성에 맞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후퇴한 민주주의 회복, 양극화 해소, '분수경제'를 통한 1차적 분배 개선 및 보편적 복지를 통한 2차적 분배 개선 등을 민주당의 과제로 제시했다. '분수경제'는 경제성장의 원천을 중소기업과 서민 등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찾는 '바텀업(bottom up)' 경제로 정 상임고문이 내놓은 비전이다.
당 대표 경선 과정과 관련해선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외연확대를 잘 해야 할 시점에 민주당이 사분된 게 아니냐"며 "친노(노무현), 비노, 호남과 비호남으로 사분한 것은 참으로 지혜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노무현을 잊자고 제안한다. 탈상도 했고 친노, 비노를 버려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모두 친노이고 친김대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선 "정치나 국가를 운영하는 가치와 철학은 과외공부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정치인이 쌓아온 모든 것(삶의 궤적, 경륜, 철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 유력 후보가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를 얘기하는데 과연 이것이 어디서 나왔느냐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삶이나 평소 성과를 통해서 능력과 가치와 철학이 검증되고 입증된 사람을 선택할 때 국가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자질과 관련, "능력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유능한 민주주의자여야 한다"며 "서민중산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선 주자로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국민이 인정할 때까지 정책중심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소통이 절실하다"고 밝혀 대국민 소통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김한길 당대표 후보 측면 지원설에 대해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있는 지도부와 선거관리위는 공개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유력한 당의 책임있는 사람이 당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게 정치"라고 평가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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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