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유로존의 갈등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내달 그리스 총선까지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됐다. 휴렛 팩커드(HP)의 대규모 감원 소식과 중국 은행권의 대출 규모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3대 지수는 장중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EU 회담에 참석한 대다수의 정상들이 유로본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힌 데 따라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33.60포인트(0.27%) 오른 1만2529.7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82포인트(0.14%) 소폭 상승한 1320.68을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4포인트(0.38%) 하락한 2839.38을 나타냈다.
EU 정상회담에서는 투자심리를 고무시킬 만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예상대로 유로본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그리스의 부채위기를 진화할 돌파구도 마련되지 못했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온통 유로존에 집중돼 있고, 유럽 정상들은 그리스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지 않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내달 그리스 선거까지 재료 공백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전날 장 막판 강한 되돌림을 보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 바닥이 형성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와 내구재 주문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 영향은 미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내구재 주문이 0.2% 증가했다. 전문가는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증가한 것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요가 5.6%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달 자동차 수요는 2011년 7월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000건 감소한 3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실업수당 신청자가 줄어든 것은 3주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4주 평균 신청 건수는 5500건 감소한 37만건을 기록, 4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라자드 캐피탈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주식시장이 반영하는 것보다 강하다”며 “유로존 사태로 인해 경기 회복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내달 그리스 총선 이전에 ECB나 IMF가 그리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에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지워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전략가는 “성장 회복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고, 아직 답을 찾지 못한 문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세계 최대 PC 업체인 휴렛 팩커드는 총 2만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3.27% 상승했고, 주얼리 업체 티파니는 이익 및 매출액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6.8%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