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EU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돌파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 제조업 경기가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전망이 제시되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40% 하락한 1.253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는 1.2514달러까지 하락한 후 1.2620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연출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 100엔선이 무너졌다. 이날 유로/엔은 0.23% 내린 99.79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0.15% 상승한 79.60엔을 기록,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0.37% 상승한 82.29를 기록했다.
JP 모간이 극심한 경기 침체와 부채위기로 인해 ECB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한편 유로화가 추가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날 유로화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데일리FX의 크리스토퍼 베치오 애널리스트는 “ECB가 깨우쳐야 할 문제는 통화정책을 얼마나 더 완화하든 유로존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입증할 뿐이라는 사실”이라며 “ECB가 추가 조치에 나설 경우 유로화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 지수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유로화 상승 근거 중 한 가지가 영향력을 상실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은행권 대출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소식은 향후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6~12개월 이내에 달러화에 대해 패러티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호주달러/달러는 0.17% 오른 0.976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0.7%까지 올랐다. 뉴질랜드 달러/달러는 0.39% 상승한 0.7529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