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1분기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보다 장기외채가 더 늘면서 외채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 잔액은 2011년 말대비 130억 달러 증가한 4114억 달러로 99년 4분기 집계 이후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108억 달러 늘면서 외채 증가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 대외채무 증가액 중 차입금은 13억 달러로 미미했다.
외채 규모는 늘었지만 단기외채에 비해 장기외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외채 구조는 개선됐다.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와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차입이 늘면서 같은 기간 128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의 경우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로 2억 달러 증가했다. 3월말 우리나라의 단기채무 잔액은 1363억 달러, 장기채무 잔액은 2761억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43.1%로 2011년 말보다 1.3%포인트 줄었고,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는 33.1%로 1.0%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5109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45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95억 달러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만기 별로 보면, 장기대외채권이 40억 달러 늘어난 데 비해 단기대외채권은 106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대외채권-대외채무)은 995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6억 달러 늘었다.
한은은 “현재 우리나라 외채수준은 지불능력 등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그 동안의 다양한 외환 부문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해 외채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외채권이 외채보다 훨씬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지급능력지표 및 유동성지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 폭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총외채/GDP도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총외채 및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의 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외화자금 조달원이 다변화돼 증권차입 등의 유럽계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 유럽, 미국, 아시아 비중이 비슷해졌다.
한은은 “그리스 사태 악화 등으로 유럽계 자금의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발생하더라도 리먼사태와는 달리 비유럽계 자금이 이를 보전하면서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 부문 거시건전성정책의 탄력적 운영 등 정부와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692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72억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 등이 크게 늘어 나면서 8960억 달러로 2011년 말보다 568억 증가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