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토리는 좋아하지만 주식은 싫다? 나스닥시장 첫 거래일 간신히 상승 마감한 페이스북이 이틀째 거래에서 공모가 아래로 폭락했다.
기업공개(IPO) 이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가들은 페이스북의 조정이 이제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의미있는 반등을 이끌 재료가 없다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10.99% 급락한 3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틀만에 IPO 가격 38달러를 하회한 것. 장중 주가는 15% 이상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은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랠리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애초 IPO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페이스북의 IPO 가격 38달러는 과거 12개월 이익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107배에 이르는 수치로, 아마존닷컴을 제외한 모든 S&P500 편입 종목보다 높다.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브라이언 와이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리스크 요인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IPO 가격에 내재된 이상적인 성장 및 수익 창출 밑그림은 명백하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은 회원수가 9억 명에 이르지만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연결고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1위 자리도 내년 구글에 뺏길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이마케터는 전했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GM)가 기대 이해의 효과를 지적하며 광고를 중단한 것도 투자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데이브 로벨리 매니징 디렉터는 “거의 모든 바이사이드 기관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주가 바닥을 찾기 힘들고, 3개월 후 실적 발표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주가 추이는 다른 인터넷 종목과도 커다란 대조를 이뤘다. 페이스북은 지난 1년 사이 인터넷 기업 중 11번째 상장사다. 지난 5월 성장한 링크드인은 IPO 이후 109% 뛰었고, 지난해 11월 상장한 그루폰은 첫 거래일 31%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