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카드 수의계약 공정·투명성 부담돼
- 11월 부실정리기금 청산되면 할 수 없이 현물로 반납
[뉴스핌=한기진 기자] 쌍용건설 인수에 예비입찰자 3개 업체가 나타났지만 반복된 매각 실패 트라우마 탓에 벌써부터 불발(不發)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일부 세력들이 입질만 하고 빠져나와 매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일고 있다.
쌍용건설 매각은 올해만 두 차례 허탕쳤고 결국 매각에 나선 자산관리공사(캠코)는 1개 업체만 본입찰에 참여해도 수의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 16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독일계 엔지니어링사인 M+W그룹과 국내 중견건설사인 신구건설 및 사모투자회사(PEF)인 소시어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인수합병(M&A)시장 일각에서는 본입찰에 이들이 모두 나서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고 캠코 내부에서도 이런 예상이 새어 나오고 있다.
◆ 입질만 하고 현찰 내밀지 않는 얌체 기업들
캠코 고위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 매각에 대해 “국내 기업은 관심 없고 외국계는 말만 있지 막상 현찰을 들고 오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입질만 하고 막상 본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던 점을 빗대어 한 말이다.
실제로 3년 만에 재매각에 나선 지난 2월에는 예비입찰에 6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M+W’만 참가했다. 지난달 실시된 재매각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세 개 회사 중 1차 입찰에 참여했던 'M+W'와 홍콩계 부동산개발회사 '시온'을 최종입찰대상자로 선정해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온이 매각주관사를 통해 쌍용건설 본 입찰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매각이 불발됐다.
이번 매각에는 3개 업체가 참여한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내부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예비입찰 참여하고 본입찰에는 불참하는 순서를 밟는 업체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신구건설과 소시어스의 참여에 대해서는 자금력에 갸우뚱하고 있다. 신구건설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생절차를 밟던 중견기업이고 소시어스는 사모투자회사로 지금과 같은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건설사 인수 자금을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캠코, 수의계약 고민하지만 정부에 쌍용건설 반납할 수도
캠코는 이미 두 차례 유찰됐기 때문에 국가계약법 27조에 따라 수의계약도 염두에 놓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인수한 쌍용건설을 매각과정에 투명성 공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수의계약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승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시한이 오는 11월 22일로 다가오자 캠코는 쌍용건설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경쟁입찰이 실패하고 수의계약마저 안될 경우 정부에 쌍용건설 자체를 반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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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