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막바지에 접어든 쌍용건설 인수 예비입찰에 독일계 M+W그룹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 신구건설, 사모투자펀드(PEF) 소시어스 등이 참여했지만 최종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진심으로 인수 의지가 있다기 보다는 '찔러보기'식 입찰이 대부분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신구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44위의 소형 건설사로,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27억원이며 부채는57억원으로 업계 14위의 쌍용건설을 인수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룹 해체 이전 7위권을 유지했던 쌍용건설은 주택브랜드 ‘예가’로 국내 분양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 호텔 등 고급 건축물로 이름이 높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7335억원에 달하는 회사다.
지난 2008년 동국제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해각서 체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쌍용건설 주가 폭락 등으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 초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다시 매각 추진에 나섰지만 연이은 유찰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예비입찰제안서 접수에서는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 M+W그룹만 참여해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 1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랜드, 일진그룹, 부영, JKL, 아지아 5개 기업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수능력이 없음에도 쌍용건설 인수전에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인수 참여'설'을 퍼뜨리는 것은 인수에 참여를 하려 한다는 '언론플레이'로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란 뒷말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일진그룹은 인수참여설을 떠돌자 이를 부인했음에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그러나 정작 예비입찰 참여는 하지 않은 2중 3중 플레이를 한 바 있다.
지난 4월 2차 예비입찰에서 외국계 3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M+W그룹과 홍콩계 부동산개발회사 시온이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하지만 시온이 최종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다시 재공고 입찰에 나섰다.
외국 기업 역시 진정성에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렵다. 론스타나 쌍용차 파동에서 드러나듯 외국기업들은 경영이 목적이 아닌 시세차익을 남기고 지분을 되팔기 위한 인수작업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M+W그룹은 지난 2월 예비입찰 이후 꾸준한 인수의지를 보여왔다. 실제로 3번의 예비입찰에 모두 참여한 업체는 M+W그룹 뿐이다.앞서 지난해 M+W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어 국내 건설사 인수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모기업 스텀프 그룹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캠코 측은 이번 입찰이 무산될 경우 국가계약법을 적용해 신속하게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계약법 27조 '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 조문에 따르면 제2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해 재공고입찰에 부친 경우로서 입찰자 또는 낙찰자가 없는 경우 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입찰에 비해 수의계약 시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 인수 의지와 여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헐값 매각 방지를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들이 전부 인수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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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인수의지 높은 M+W그룹 유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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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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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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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