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CJ그룹이 지주회사 등급이 'AA-'이상인 주요그룹에 비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 인수와 그룹 자체의 투자확대가 그 이유이다.
하지만 삼성생명 및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보유지분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재무융통성을 보유해 재무안정성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NICE신용평가의 김가연 수석연구원은 "CJ그룹의 매출이 전년비 14.3% 증가하고 세전이익(EBIT)규모도 13.4% 확대됐으나, 큰 폭의 차입금 확대로 차입금 대비 수익창출력은 저하됐다"고 밝혔다.
CJ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3조 2711억원에 달했지만 총차입금 규모도 7조8000억원대로 전년의 4조3000억원대에서 3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비중인 총차입금/EBITDA는 7.2배로 전년의 3.2배에서 크게 높아졌다. 대한통운의 EBITDA를 합산하더라도 4.3배로 전년의 2.9배에 비해 크제 약화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재무안정성 약화의 이유를 지난해 대한통운의 인수와 기존 사업관련 투자확대에서 찾는다.
대한통운 인수대금 약 1조9000억원과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산업 생산라인 투자 및 연구소 신축, CJ이앤엠의 판권 및 음원 확보 등에 투자, CJ헬로비전의 케이블방송사 인수 등의로 그룹의 순차입금이 6조850억원, 전년의 2조6522억원에서 무려 3조3428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CJ그룹의 재무 안정성 지표는 지주회사 등급이 'AA-' 이상이 주요 그룹에 비해 다소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향후 CJ그룹의 재무안정성의 미래는 그룹의 예상 EBITDA와 향후 투자규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연 연구원은 CJ그룹이 주요계열사 합산으로 향후 연간 최소 1조7000억원대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CJ제일제당, CJ이앤엠, CJ씨지브이, 대한통운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무형 자산투자와 CJ헬로비전 등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지분투자 등 중장기적으로는 창출되는 EBITDA가 대부분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창출된 수익이 차입금 감소 등에 사용되지는 않아 향후 이로 인한 재무안정성 개선은 용이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럼에도 각사업부문의 수익력제고를 통한 추가 EBITDA창출과 삼성생명 지분 5.5%(5652억원 상당), 삼성에버랜드 지분 2.35%(1095억원 상당), 매각예정인 포항종합케이블 주식 1177억원 상당 등을 감안하면 CJ그룹은 양호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CJ그룹의 지표로 나타나는 재무안정성 저하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경영기조를 좀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그간 실행한 대규모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성은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각 사업부문의 수익력 제고와 함께 그룹의 경영노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용평가에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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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