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총 2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된 거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초부터 시작된 순매도행진이 10거래일로 늘었다. 이는 올들어 가장 긴 기간 동안의 매도행진이다.
이 기간 순매도금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5월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가가 폭락한 8월 한 달간 5조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올 초만 해도 외국인들은 1~2월에 걸쳐 10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자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를 한국 증시에 대한 본격적인 이탈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프랑스에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등 최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긴축을 놓고 불협화음이 흘러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현금 등 안전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유럽발 위기때 증시 폭락과 같은 한국 증시 이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외국인이 10조원을 넘는 순매수를 했기 때문에 1분기로 볼 때는 지난해 8월 증시 급락의 쇼크처럼 공격적인 매도로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이번의 경우 한국뿐 아니라 외국인이 전세계적으로 팔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증시 이탈이라기 보다는 외국인의 주식 시장 비중 축소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임노중 부장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의 매도를 가져온 만큼 6월 초 가능할 그리스 3차 총선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금융 위기와 달리 현재는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해 유럽 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며 "급격한 유럽 위기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지난해 외국인이 5조원 육박하게 팔아치웠던 규모로 가지는 않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간으로 볼 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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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