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생명과 신한지주가 금융업종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우군과 고배당정책에 힘입어 시총 7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신한지주는 유럽재정위기와 가계부채 우려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삼성생명에 추월당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과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은 각각 19조7000억원과 19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초 약 5조원이나 앞섰던 신한지주 시총은 감소했지만 삼성생명은 꾸준히 증가해 역전됐다.
삼성생명 주가는 올들어 20.64%나 상승한 데 반해 신한지주는 3.5% 상승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1062만주(지분율 7.2%)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자 동반 상승한 것.
대우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 상승할 경우 계약자와 법인세 부채를 계상한 이후 주당가치가 2800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4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들어 30만~40만원 가량 급등했다.
삼성생명이 주당 2000원을 배당(배당성향 41.8%)하기로 하고,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하는 것도 주가에 힘을 실어줬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증대 노력이 시장에서 평가받았다는 얘기다.
외국인도 삼성생명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이 지난해말 7.79%에서 9.43%로 높아졌다. 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61.03%에서 61.85%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지주를 비롯한 은행업종은 지난해 이후 유럽재정위기 영향권에 갇혀있다. 지난해 급락이후 올들어 유럽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자 반등했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재차 불거지자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재정위기와 국내 은행들은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으나 주가는 글로벌 은행주와 동조되며 약세"라며 "가계부채 우려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여건이 변화할 경우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있다.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3조원 내외로 은행권 최고의 실적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 운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현 주가는 올해 예상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2배, 주가수익비율(PER) 6.9배"라며 PBR 0.96배, PER 9.2배를 적용한 5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이익규모가 가장 크고 견실하다"며 "수정ROE 14%를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백 애널리스트는 "보험과 은행은 같은 금융업종이지만 차이가 커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계부실과 관련한 정부 규제도 보험은 자유로운 반면 은행은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