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브랜드 및 분양가 저렴해도 '약세'
- 환금성 저하, 가족 구성원 감소로 수요↓
[뉴스핌=이동훈 기자] 분양시장에서 대형평형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늘면서 거래 활성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분위기 확산이 대형평형까지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아파트 대형평형은 매입시 초기비용 부담이 큰 데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대형평형이 중소형평형보다 하락폭이 커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에 부담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국내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장착하고,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공급해도 대형평형의 대규모 미달사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뉴타운 분양물량 중 최대어로 꼽히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대형평형의 청약률이 상당히 부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청약접수 결과, 84㎡초과 주택형은 대부분 미달됐다. 이 단지의 양사 지분율은 각각 52%, 48%로, 삼성물산이 주간사다.

반면, 84㎡ 이하 중소형은 양호한 성적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84㎡A형은 21가구 접수에 당해지역 26명이 몰려 1.2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또한 주택형 59㎡B형과 84㎡B형은 3순위 청약에서 1.85대 1을 기록했고, 84㎡C형은 경쟁률 1.37대 1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크게 살아나지 못하면서 대기수요자들이 대형형평 구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 단지는 지역적 메리트가 충분한 만큼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면 분위기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공동으로 분양한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도 대형평형 약세를 막지 못했다. 이 단지는 주택형 113㎡A형과 115㎡C형을 각각 1가구, 16가구 청약 접수를 받았으나, 신청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같은 달 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에 분양한 ‘녹번역 센트레빌’도 주택형 114.98㎡과 114.99㎡를 각각 21가구, 14가구 모집했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한 고객은 아무도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기 어렵고,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면서 대형평형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과 재개발의 경우 아파트 설계를 대부분 조합에서 결정을 하는데, 사업 초기와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달라 대형평형이 고전하고 있다”며 “소득수준과 가족 수 등의 감소로 대형평형을 찾는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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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