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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사전인터뷰 전문 - 도즈 ②

기사입력 : 2012년05월07일 15:28

최종수정 : 2012년05월07일 15:28

Seoul Economic Forum Questionnaire
제1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사전인터뷰

대담: 이브 도즈(Yves Doz), 프랑스 INSEAS 경영대학원 교수
정리: 뉴스핌 김사헌 국제부장
일시: 2012년 5월 3일

 
[인터뷰 전문]

(1편에 이어서)

6. 한국엔 삼성전자나 현대차, 현대중공업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 이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분야에서 각각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이같은 한국기업의 저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가? 이와함께, 글로벌기업으로 자리잡은 한국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위해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견해를 듣고 싶다.

= 이 주제는 앞에서도 다룬 바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서 선두 기업을 따라 잡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방자였다. 제조업 분야나 보다 일반적으로는 프로세싱의 우수성이 한국 기업들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했다. 평판디스플레이와 플래시메모리 등에서 일본 기업들을 따라잡는데 성공했으며, 등장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경쟁자와도 거리를 벌렸다. 앞서는 경쟁자를 따라잡고 또한 추격자를 따돌리는 것은 무서운 능력의 조합이다. 그러나 어떤 산업에서 선두가 되면 자신의 강점과 경쟁력을 조합해야 하는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과 생활양식, 유행 그리고 지역과 산업을 넘어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IT분야에서 애플이나 IBM과 같은 기업들, 패션분야의 자라와 유니클로,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과 비교해 볼때, 한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혁신 면에서 뒤쳐져있다. 보다 위대한 기업가 정신과 신념, 그리고 자율과 권한분산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는 곧장 한국 기업들의 기업문화 및 지배구조와 충돌하는 것이다.


7. (상생경영의 전문가이시니 만큼) 한국 대기업들의 상생 노력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 대기업들의 상생경영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국 대기업들의 상생모델과 교수님이 생각하는 상생모델과 차이점이 있다면, 바람직한 상생모델 개념은 어떤 것인지? 

=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 전문가는 아닌 만큼 두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미래 혁신은 생태계를 염두에 둬야 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지난 10년간 기업 생태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는데, 그 결과 전례 없는 협력 기술과 전략 그리고 감성적인 면에서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졌다. 한국의 강력한 문화적 정체성에서부터 시작해, 성숙기 산업 부문에서 경쟁업체들과의 리더십 경쟁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유로 한국 기업들의 협동심은 부족해졌고,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진정한 ‘윈윈(WIN-WIN)’ 정신을 갖고 쉽게 협력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파트너 대상으로 지목받는 경우가 드물다. 그만큼 (협력 부분에 있어) 배우고 개선할 여지가 크다는 얘기도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난 습관을 버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듯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몇 년 혹은 수 십년 간의 경쟁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진정한 협력 시 요구되는 상호 의존성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고립된 자치권을 버리지 못하며 (조심스레 신뢰를 구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심을 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8. 최근 한국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재벌개혁 등 대기업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이른바 '대기업'을 코너로 몰아가는 한국적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해외의 시각에서, 한국경제 안에서 (한국의) 대기업이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시나?  또 대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복합 그룹과 마찬가지로 대형 재벌기업들은 기업 양육을 통해 추가적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추가비용이 드는 층위를 유지하게 되어 스스로의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개도국에서 대기업들은 주로 불완전한 제도(예를 들어 미약한 은행 시스템, 허술한 재산법)의 덕을 보고, 규모가 적은 사회 혹은 엘리트 사회에서 특히나 정부 고위 관계자나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이용하곤 한다. 한국의 경우 좀더 선진화되고 민주화된 사회인 만큼 이 같은 재벌들이 얻는 혜택은 조만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앞서 말한 혜택들은 더욱 강력한 능력 기반의 혜택들로 대체돼야 한다. 그 같은 능력에는 더 강력한 전략 구축 등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디즈니를 보면 캐릭터를 영화에서 시작해 비디오 디스크로, 온라인 상으로, 또 프린트 상으로, 이어 인형이나 게임 등 온갖 종류의 파생 상품으로 연결시켜 이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 졸업생들부터 노년층까지 (나이에 관계 없이) 가장 능력 있는 인재들을 고용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재능을 개발시켜 주는 능력도 포함되는데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표적인 예다. 예를 들어 총체적인 품질, 물류관리, 혁신경영 등에 대한 집단적 학습은 복합그룹에서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경제적, 정치적, 제도적, 규제적 환경이 더 강력해지고 완벽해지는 동시에 부패나 연고주의에 덜 의존하는 사회가 되면 다각화된 기업의 CEO들은 계속해서 “내가 회사 영업 포트폴리오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가 그룹 본사 그리고 그룹 기능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가치인가 라는 핵심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만 할 것이다. 

    
9. 월가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 심각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일부 기업들이 '비난'을 사기도 한다.  교수님은 최근 일련의 '탐욕적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 움직임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또 한국기업들은 이같은 '자본주의 반성'흐름에 어떤 자세로 대응을 해야한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 미안하지만 너무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주제라서 넘어가고 싶다.


10. EU 금융위기 이후 유럽M&A시장에 기업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중국이 이 때를 노려 M&A시도가 다각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기업들이 유럽진출 전략차원에서 필요한 M&A대상 기업은 무엇이고 접근전략을 어떻게 짜는게 좋은가.

= 내가 알고 있는 몇가지 예를 들자면 중국 투자자들은 경영상태가 악화된 약골 유럽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더 좋은 회사들은 이미 팔려나갔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무섭도록 유럽 시장의 복합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따라서 내가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은 꽤 간단한 것이다: 당신이 투자할 의향이 있고 그 기업들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알고있는게 아니라면 죽어가는 기업들을 사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유럽 시장에서 자산을 사들이기 전에 유럽의 상황과 문화에 대해 배우는데 투자를 하라는 점이다.

(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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