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엔이 지난 2월24일 이후 처음으로 70엔 선으로 밀렸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스페인이 침체에 진입,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엔화를 밀어올렸다.
달러화에 비해 유로화는 상대적인 지지력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주 일본은행(BOJ) 통화완화 정책의 실망감에 따른 엔화 하락 베팅이 청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52% 내린 79.85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역시 0.67% 하락한 105.69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3239달러로 0.11% 하락,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78.78로 0.09% 소폭 올랐다.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한편 미국과 일본 국채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달러/엔을 끌어내렸다.
미국과 일본의 2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장중 0.148%까지 하락,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프레드가 하락할수록 달러화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이날 발표된 지표 역시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3월 미국 개인 소비는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에 못 미치는 것이며, 전월 증가폭인 0.9%에서 크게 꺾인 수치다.
개인 소득은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완만한 데다 고용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소비 역시 실물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들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아졌다.
제조업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는 4월 56.2를 기록해 전월 62.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윈 딘 전략가는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BOJ 회의 후 엔화에 공격적인 하락 베팅에 나섰다”며 “이날 엔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상당 부분 청산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 반등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BNP 파리바의 다카다 마사후미 외환 디렉터는 “엔화 숏커버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주 고용지표 발표까지 달러/엔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의 79.55엔 지지 여부가 단기 추세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