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은 양적완화 규모를 75조엔으로 증액하기로 했지만 엔화 하락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80.37엔으로 0.77% 하락했다. 유로/엔은 106.40엔으로 0.64% 하락,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장중 환율은 106.16엔까지 하락해 105엔 선 진입을 시도했다.
유로/달러는 0.16% 오른 1.3239달러를 기록해 유로화가 소폭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50% 하락한 78.77을 나타냈다.
이날 엔화 상승과 관련, 외환 전략가 아루프 샤터지는 “일부 투자자들이 BOJ가 보다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한 뒤 기대에 못 미치자 숏 포지션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천 갈리 외환 전략가는 “BOJ의 이번 정책 결정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엔화 매도 심리가 약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리고, 깊고 장기적인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5~2.7%에 못 미치는 수치다.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UBS는 달러화가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리처드 애드쿡 전략가는 “달러/엔이 기술적인 의미를 지니는 81.78엔을 뚫지 못한 만큼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GFT 포렉스의 캐티 리언 리서치 디렉터는 “이날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소 희석된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등급 강등으로 인해 시장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에 대해 10일 연속 상승, 1992년 6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파운드/달러는 1.6260달러로 0.46%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