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켓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손희정 기자] 기업들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펼치는 데 있어 가치있는 의미 전달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국내 스토리텔링 전문가로 알려진 소선하 쏘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만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필요한 학문적 견해와 기업들이 조심해야 할 주의점 등을 들어봤다.
소 대표는 현재 기업 마케팅과 광고 제작을 하는 '쏘크리에이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신라호텔, 매일유업 등 큼직한 광고기획을 맡아오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에게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기 쉬운 설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소 대표는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담당 기획물을 사례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 "현장을 직접 찾아 몸소 느끼며 감성을 채운다"
소 대표는 현재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우유' 기획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달 1번씩 서울과 4시간 거리에 있는 전북 고창군을 찾는다고 한다.
상하목장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목장을 찾아가 목장주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생산 노고를 몸소 느끼며 스토리를 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목장주들이 소를 키우고 유기농 우유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유기농 우유의 착한혁명'이라는 마케팅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터무늬없이 고가를 받는다는 한 시민단체의 반발에 가슴이 찢어질 듯 답답하기도 했다"며 유기농 우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유기농우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고의 희생을 거치는 현지인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 대표는 "왕복 8시간 이상을 투자해 먼 길을 다녀오지만 돌아올 때의 마음은 가볍고 따뜻하며 인생을 배워오는 느낌"이라며 "이런 진정성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을 통해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유업에서 유기농우유를 들고 나왔을때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상품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를 전달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나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그 상품이 갖고 있는 스토리를 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 대표는 이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 현장에 찾아갔고, 제품의 특성부터 그 제품이 생산되기 직전까지 모든 관계자들의 마음과 인생철학, 사랑까지 스며든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기업 광고로 쓰는 슬로건을 두고 스토리텔링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스토리텔링은 오랜 시간을 두고 탄생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마케팅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두고 다가가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스토리텔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토리텔링에는 한 기업의 이념과 가치, 경영진들의 마인드 등 모든 것들이 결합해 나타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핵심있는 가치를 찾아 진정성을 부여하는 것. 그것이 스토리텔링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 가치를 표출하는 방법론을 적절히 찾아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 대표는 우리나라가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와인과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와인의 경우 '누구를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와인 하나 하나에 담긴 스토리가 많고 제각기 특색있는 이야기를 품고 탄생하는 게 재미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에 스토리텔링이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2~3년에 불과하고, 외국의 성공사례는 넘쳐나지만 국내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전했다.
소 대표는 "지금은 소셜네트워크 등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예전의 입소문 마케팅을 자주 이용했던 것들이 더욱 진화하고 있고 기업의 스토리를 찾아내는 것 이외 그것을 알리는 방법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툴을 잘 이용하는 것도 성공요인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소 대표는 "한국은 아직 스토리텔링이라는 마케팅은 초기단계로 외국의 사례는 대표적으로 애플과 나이키, 3M 등 이미 유명해진 기업 스토리들이 많지만 한국은 아직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만한 스토리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기업마다 방법론에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유념해야 할 것은 꼭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케팅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이슈화 시키기 위한 거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지금 소비자들은 굉장히 똑똑하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의 활로를 이용한 홍보성에 그치지 말고, 그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한 끝에 따뜻한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진정성을 더한다면 원하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선하 대표 약력>
現 쏘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
전 디자인블루 이사
KODFA(사단법인 한국디자인기업협회) 이사
디자인포탈, 정글 '마담소의 디자인쿠킹' 칼럼니스트
중앙일보 팟찌닷컴 칼럼니스트
2008.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인증(한국디자인진흥원)
2008. 벤처디자인전 심사위원, kodfa회원사(디자인기업협회)
2007. 쏘크리에이티브 법인전환
2006. 쏘크리에이티브 설립
2000~2006 블루리그 기획, 진행
2002~2005 호텔신라, 신라면세 광고 및 디자인 디랙팅
2004. 구평회 회장 화보집 호주 갤럭시어워드 동상 수상
2001. 칸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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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